박물관은 살아 있다. 고고학과 매장문화의 성지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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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학교 객원교수 문택규]
군산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수많은 매장문화재와 해양문화가 차고 넘치는 고고학의 매카이자 매장문화재의 성지다.
얼마 전 산북동에 공룡과 익룡 발자국이 발견되어 매스컴에 화재가 된적이 있다. 군산시는 이 공룡과 익룡 발자국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화석산지(보호각)을 설치하였으며,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하였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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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동 공룡발자국] |
이어서 전국에 600개소 정도의 조개무덤이라고 하는 패총이 군산과 고군산 일원에 200개가 존재하고 있으니 실로 군산은 선사시대 역사책이자 영화 인디애나존스에서 나오는 외국의 고대유적지와 같은 존재인 곳이다.
최근 마한시대 매장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되고 있으며 군산대학교 내 위치한 미룡동 고분군의 발굴이 한창이다. 마한의 핵심세력은 해양세력이고, 또한 우리나라에서 말무덤(마한의 왕무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은 군산시 일원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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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군산일원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는 청자는 마한이 구축해 놓은 해양 네트워크로 백제와 후백제가 해양왕국이었으며, 백제가 공주, 부여에 도읍을 둔 200여 년 동안 새만금은 해양문물교류의 관문이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무렵이 군산도가 대규모 항만시설을 갖춘 국제항구로 개발됐을 개연성이 높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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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의 해양문화 중요성을 말하는 이들은 고려시대에 군산도를 국제외교의 큰 무대로 삼았으며, 1123년 송나라 황제 휘종이 고려에 국신사를 파견하자, 고려는 군산도 군산정에서 김부식 주관으로 국가차원의 영접행사를 열었고 이것은 새만금 최대의 국제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도에 숭산행궁과 숭산별묘를 두어 제2의 개경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숭산은 개경의 진산 송악산의 또 다른 이름이다.
또한 최근에 군산대학교와 미룡동 일대에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의 산물로 추정되는 7개의 인공동굴들이 발견되어 역사적 현장으로서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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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군산은 공룡화석, 국내 최대 패총밀집지역, 마한문화의 핵심지역, 근현대역사문화유적지 등 대한민국의 역사책이자 타임캡슐지역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영화 인디애나존스의 촬영배경인 고대 유적지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아쉽기만 하다. 학계에 의하면 군산 전 지역이 패총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발굴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마한매장문화 역시 역사적 중요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이 사장될까 안타까울 뿐이다.
군산의 문화자원인 고대 역사유물과, 매장문화재, 해양문화와 관련된 역사문화유적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보존개발이 이뤄진다면 군산은 전국에서 유례없는 역사이야기 도시로 거듭날 수 있으며, 과거의 찬란헀던 역사처럼 군산의 밝은 미래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선사시대부터 근대사까지 다양한 유물과 스토리를 담고 있는 군산 역사길 조성을 제안해 본다.
ofn해양뉴스 편집국 yjkqq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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